연애시집 - 김용택
2010.10.29 07:51
서리 낀 아침 들길을 걷는다.
너에게로 가는 발걸음이
떨어질 때마다
발밑에서 부서지는 언 지푸라기들의
비명소리,
흰서리가루들이 내 발등에서 녹는다.
사랑이란 이렇게 이슬이
서리가 되는 아픔이다.
서리가 이슬이 되는 그리움이다.
너를 사랑했다...
- 김용택의 '연애시집' 중에서
댓글 2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93 | 원시 -오세영 | 물님 | 2012.07.01 | 1597 |
| 92 | 눈동자를 바라보며 | 물님 | 2009.03.25 | 1596 |
| 91 | 내 아비 네 아비 / 이중묵 | 이중묵 | 2009.02.04 | 1596 |
| 90 | 까비르 "신의 음악" [1] | 구인회 | 2012.06.26 | 1595 |
| 89 | 양애경 - 조용한 날들 [1] [1] | 물님 | 2012.05.15 | 1595 |
| 88 | 눈물 [1] | 물님 | 2011.12.22 | 1595 |
| 87 | 풀꽃 [1] | 물님 | 2010.12.30 | 1595 |
| 86 | 당신에게 말 걸기 [1] | 물님 | 2011.09.26 | 1594 |
| 85 |
초파일에
[2]  | 도도 | 2009.05.02 | 1592 |
| 84 | 석양 대통령 | 물님 | 2009.05.13 | 1591 |
맥이 풀려요 ..
-----
사랑이란 지극히 위험한 것
심장이 고동치는 사랑이란
내 모든 걸 내주어야 한다는
경고의 북소리
가을 지는 길목에서
위험함에 빠지지 말세
아침햇살에 녹아사라져 버리는
서리되지는 말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