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9519
  • Today : 410
  • Yesterday : 1057


달의 기도

2022.09.19 06:24

물님 조회 수:4130


달의 기도

동쪽 하늘에서만 본 사람은
서쪽 하늘 새벽 보름달 모른다
마음에 상처 지우는 것이
병 앓는 것과 같다는 것 모르듯

그러나 우리 숲으로 가면
꽁지 들썩이며 새소리 내듯
화관 쓴 신부가 되어
도둑처럼 찾아오는 밤 맞이할 수 있다

둥실 보름달 내리는 이불 휘감고
바람도 깃 다듬어 숨죽이는
해독할 수 없는 세상으로 들어가
새벽달 보며 하루 여는 것이다

박소영(1955~)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3 신록 물님 2012.05.07 3733
242 봄밤 - 권혁웅 물님 2012.09.20 3733
241 경북군위 인각사 초청 시낭송 file 운영자 2007.08.19 3734
240 순암 안정복의 시 물님 2015.02.17 3740
239 갈 대,, `신경림 구인회 2010.03.15 3749
238 [2] 요새 2010.09.09 3750
237 귀를 위하여 /물님 하늘꽃 2007.09.14 3751
236 모든 것을 사랑에 걸어라 / Rumi 구인회 2012.10.12 3754
235 흰 구름 [1] 요새 2010.07.06 3757
234 구름 한 점 file 구인회 2010.02.02 37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