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5886
  • Today : 956
  • Yesterday : 1451


초혼

2010.07.28 01:27

요새 조회 수:1428

                                                                     김소월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心中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3 언젠가도 여기서 [1] 물님 2012.06.18 1442
252 뉴욕에서 달아나다 물님 2012.06.04 1443
251 멀리 가는 물 [1] 물님 2011.05.24 1445
250 시인의 말 [1] file 하늘꽃 2009.01.17 1448
249 고향집 오늘밤 / 이중묵 이중묵 2009.04.06 1448
248 새벽밥 물님 2012.09.04 1448
247 물님 2011.01.25 1450
246 봄밤 - 권혁웅 물님 2012.09.20 1453
245 거울 물님 2012.07.24 1455
244 간절 - 이재무 물님 2012.09.06 1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