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8546
  • Today : 494
  • Yesterday : 993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2011.10.10 22:03

물님 조회 수:3850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김종삼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녁녘 남대문 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 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고 인정이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알파이고
고귀한 인류이고
영원한 광명이고
다름 아닌 시인이라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3 이별1 도도 2011.08.20 4028
112 소동파의 시 물님 2021.12.18 4029
111 풀꽃 - 나태주 [2] file 고결 2012.03.06 4032
110 벚꽃이 벚꽃에게 [3] 운영자 2008.04.17 4043
109 그 꽃 [1] 물님 2009.11.22 4044
108 雨期 [1] 물님 2011.07.29 4050
107 어떤바람 [2] 제로포인트 2016.04.04 4053
106 세상의 등뼈 물님 2011.06.13 4061
105 곳감 맛 귤 맛 [1] 물님 2011.11.08 4082
104 물님 2011.01.25 40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