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말하라면
2011.12.05 23:02
인생을 말하라면...
김 현 승
인생을 말하라면 모래 위에
손가락으로 부귀를 쓰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팔을 들어
한 조각 저 구름 뜬 흰 구름을 가리키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눈을 감고
장미 아름다운 가시 끝에 입 맞추는 사람도 있지만
...
인생을 말하라면
나와 내 입은 두 손을 내밀어 보인다
하루의 땀을 쥔 나의 손을 이처럼 뜨겁게 펴서 보인다
이렇게 거칠고 이렇게 씻겼지만
아직도 질기고 아직도 깨끗한 이 손을
물어 마지않는 너에게 펴서 보인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33 | 배달 [1] | 물님 | 2009.03.12 | 1503 |
132 | 거울 | 물님 | 2012.07.24 | 1502 |
131 | 이장욱, 「토르소」 | 물님 | 2012.03.27 | 1502 |
130 | 갈 대,, `신경림 | 구인회 | 2010.03.15 | 1501 |
129 |
꽃 꺾어 그대 앞에
[1] ![]() | 구인회 | 2010.01.30 | 1501 |
128 |
초 혼(招魂)
[1] ![]() | 구인회 | 2010.01.28 | 1501 |
127 | 전라도길 | 구인회 | 2010.01.26 | 1501 |
126 | 봄날에 [1] | 요새 | 2010.01.01 | 1501 |
125 | 자녀교육을 위한 시 - 칼릴 지브란 | 물님 | 2018.06.05 | 1500 |
124 | 봄밤 - 권혁웅 | 물님 | 2012.09.20 | 15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