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0147
  • Today : 523
  • Yesterday : 966


산새

2008.08.19 23:15

운영자 조회 수:2220

      산새
              
                      물

느닷없이
집 안으로 날아들어 온
산새 한 마리
유리창 앞에서 파닥거리고 있다.
나가려고 밖으로 뛰쳐나가려고
몸부림치고 있다.


보이지 않는 벽 너머
보이는 새의 하늘.
나에게 저 유리벽은 무엇일까
유리벽 너머의 하늘은.
기억 속에 묻힌 쓰라림인가.
아직도 버리지 못한 나인가.


자기 날개만 상하게 하는
새 한 마리
창문을 열어 내 보낸다.
      
                08.8.19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3 생명의 노래 [1] 구인회 2010.01.27 1222
342 南으로 창을 내겠소 file 구인회 2010.03.11 1222
341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물님 2016.03.08 1223
340 나비에게 file 요새 2010.07.18 1224
339 별 헤는 밤 / 윤동주 file 구인회 2010.02.08 1229
338 `그날이 오면 ,,, 심 훈 file 구인회 2010.02.25 1232
337 새해 다짐 -박노해 물님 2023.01.04 1232
336 먼 바다 file 구인회 2010.01.31 1237
335 어떤바람 [2] 제로포인트 2016.04.04 1240
334 시바타도요의 시 물님 2017.01.27 1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