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0591
  • Today : 469
  • Yesterday : 927


민들레

2008.11.19 11:23

운영자 조회 수:2486

민들레



십일월의  예배당으로 가는
길섶에는
손톱만한 민들레가 피어있다.


사람의 발자국 소리에
키를 낮추고 낮춘 민들레.
세상의 길들은 위험하다지만
아무런 대책도 없이
민들레는 피어있다.  


뛰어 놀고 있는 아이들은
알고 있을까.
발밑의 민들레가 어떻게 피어나
시들어 가는지를.
십일월의 마지막 민들레가
어쩌자고  피어나 있는지를.  


               11. 1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3 아직 가지 않은 길 [2] file 구인회 2010.02.05 2535
192 님의 침묵 [1] 물님 2009.05.29 2531
191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3] file 이중묵 2009.01.24 2530
190 어떤 타이름 하늘꽃 2008.07.01 2528
189 이홍섭, 「한계령」 물님 2012.06.21 2527
188 한동안 그럴 것이다 물님 2011.05.05 2527
187 그대는 웃으려나 /함석헌 구인회 2012.10.27 2525
186 바람 잘 날 없어라 / 박노해 [1] file 구인회 2010.02.04 2525
185 내가 사랑하는 사람 물님 2012.03.19 2524
184 나비 / 류 시화 [1] file sahaja 2008.06.16 2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