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5802
  • Today : 872
  • Yesterday : 1451


연애시집 - 김용택

2010.10.29 07:51

물님 조회 수:1417

서리 낀 아침 들길을 걷는다.
너에게로 가는 발걸음이

떨어질 때마다
발밑에서 부서지는 언 지푸라기들의

비명소리,
흰서리가루들이 내 발등에서 녹는다.
사랑이란 이렇게 이슬이

서리가 되는 아픔이다.
서리가 이슬이 되는 그리움이다.
너를 사랑했다...

- 김용택의 '연애시집' 중에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3 밥이 하늘입니다 물님 2010.11.29 1434
142 순암 안정복의 시 물님 2015.02.17 1434
141 꽃 -김춘수 물님 2012.07.24 1433
140 봄 소식 하늘꽃 2009.03.02 1432
139 서정주, 「푸르른 날」 물님 2012.09.04 1431
138 어디 숨었냐, 사십마넌 물님 2009.08.31 1430
137 내 아비 네 아비 / 이중묵 이중묵 2009.02.04 1430
136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3] file 이중묵 2009.01.24 1430
135 설정환, 「삶의 무게」  물님 2012.07.12 1429
134 초 혼(招魂) [1] file 구인회 2010.01.28 1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