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0690
  • Today : 568
  • Yesterday : 927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2011.10.10 22:03

물님 조회 수:2444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김종삼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녁녘 남대문 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 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고 인정이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알파이고
고귀한 인류이고
영원한 광명이고
다름 아닌 시인이라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3 아침에 하는 생각 물님 2009.04.10 2497
152 사철가 [1] 물님 2009.03.16 2495
151 오규원, 「겨울숲을 바라보며」 물님 2012.01.02 2494
150 눈동자를 바라보며 물님 2009.03.25 2493
149 꼬리잡기 [5] 운영자 2008.09.15 2493
148 희망가 물님 2013.01.08 2491
147 민들레 [2] 운영자 2008.11.19 2491
146 봄은 울면서 온다 도도 2014.03.25 2490
145 까비르 "신의 음악" [1] 구인회 2012.06.26 2489
144 새해 첫 기적 [1] 도도 2011.01.01 24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