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7643
  • Today : 721
  • Yesterday : 1151


나비 (제비꽃님)

2012.07.05 14:25

고결 조회 수:4312

나비


거울을 닦는다.
지상의 먼지를 씻어내는 비처럼
노랑나비가 거울을 닦는다.

거울의 때를 닦는 시간은
마음의 때를 닦는 시간.
그것은 사랑스러운 시간.

봄의 햇살 같은,
여름의 햇볕 같은,
본래의 마음은 어디 있을까?

닦아지는 거울 속에서,
닦아지는 마음속에서,
날개를 팔랑거려보는 시간.

거울을 닦는 시간은,
마음을 찾는 시간은,
노랑나비의 즐거운 시간.

- 제비꽃 님, '나비'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3 바람 잘 날 없어라 / 박노해 [1] file 구인회 2010.02.04 4137
302 그대는 웃으려나 /함석헌 구인회 2012.10.27 4139
301 거짓말을 타전하다 [1] [2] 물님 2012.04.24 4142
300 하늘꽃 [3] file 하늘꽃 2008.10.23 4144
299 서정주, 「푸르른 날」 물님 2012.09.04 4144
298 김세형,'등신' 물님 2012.03.12 4146
297 봄 눈 / 물 [2] 하늘꽃 2008.02.22 4147
296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2] 물님 2009.07.03 4147
295 떼이야르드 샤르뎅 [2] 운영자 2008.09.04 4148
294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file 구인회 2010.01.29 4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