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2011.10.10 22:03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김종삼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녁녘 남대문 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 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고 인정이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알파이고
고귀한 인류이고
영원한 광명이고
다름 아닌 시인이라고.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13 | 거짓말을 타전하다 [1] [2] | 물님 | 2012.04.24 | 2468 |
| 112 | 순암 안정복의 시 | 물님 | 2015.02.17 | 2468 |
| 111 |
그리움
[2]  | 샤말리 | 2009.01.12 | 2464 |
| 110 | 꽃 한송이 [3] | 운영자 | 2008.11.09 | 2464 |
| 109 | 벼 - 이 성부 [1] | 물님 | 2011.10.03 | 2462 |
| 108 | 봄 소식 | 하늘꽃 | 2009.03.02 | 2461 |
| 107 | 고독에게 1 | 요새 | 2010.03.21 | 2459 |
| 106 |
눈동자를 바라보며
[1] | 운영자 | 2008.12.28 | 2458 |
| 105 | 깨끗한 말 | 물님 | 2019.09.11 | 2454 |
| 104 | 독일 발도로프학교 아침 낭송의 시 | 물님 | 2009.04.16 | 2452 |
시가 무엇이고
시인이 누구인지
남대문 시장 한켠
시와
시인을 발견한 시인의 마음을 헤아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