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0728
  • Today : 606
  • Yesterday : 927


사월에는

2008.04.15 00:02

운영자 조회 수:3734

사월에는
       - 사하자님께 -
            

꽃이 아닌 것들이 꽃이라 해도
이 봄에는 용서하자
당연한 일들을 착한 일이라고
좋은 일 했다고 목청을 높여도
허허  웃자.
가파른 산길
오를수록 숨이 차도
발 디딜 때마다 넓어지는 세상이 아니던가
한스러운 지난겨울을 진달래가
웃고 있다.
오리나무 어린 새순
구절초 이파리도  웃고 있다.
사월이 웃고 있다.
꽃도 아닌 것들이 꽃이라 주장해도
이 사월에는 그냥 웃자.
                08.4.14
                
                     - 물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 참 닮았다고 물님 2016.09.04 2022
32 가을 몸 물님 2017.11.02 2015
31 헤르만 헤세 - 무상 물님 2021.03.18 2013
30 서성인다 - 박노해 물님 2017.09.19 2011
29 조문(弔問) 물님 2016.11.24 2010
28 까미유 끌로델의 詩 구인회 2020.05.10 2006
27 내 인생의 책 물님 2020.08.05 1990
26 사랑 -괴테 물님 2019.05.11 1989
25 날들은 그냥 지나가지 않는다 -박노해 물님 2020.06.30 1988
24 선비가 가을을 슬퍼하는 이유 물님 2020.09.09 19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