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5798
  • Today : 868
  • Yesterday : 1451


산새

2008.08.19 23:15

운영자 조회 수:2446

      산새
              
                      물

느닷없이
집 안으로 날아들어 온
산새 한 마리
유리창 앞에서 파닥거리고 있다.
나가려고 밖으로 뛰쳐나가려고
몸부림치고 있다.


보이지 않는 벽 너머
보이는 새의 하늘.
나에게 저 유리벽은 무엇일까
유리벽 너머의 하늘은.
기억 속에 묻힌 쓰라림인가.
아직도 버리지 못한 나인가.


자기 날개만 상하게 하는
새 한 마리
창문을 열어 내 보낸다.
      
                08.8.19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3 여물 [4] 운영자 2008.07.21 2411
72 굼벵이 이병창 간다 [2] 하늘꽃 2008.04.29 2413
» 산새 [5] 운영자 2008.08.19 2446
70 모악산은 [1] 운영자 2007.10.08 2451
69 물 1 운영자 2007.01.22 2457
68 행복해 진다는 것 운영자 2007.03.02 2494
67 [5] 운영자 2008.09.29 2494
66 천산을 그리며 [4] file 운영자 2008.08.02 2495
65 하느님 나라(이병창) [1] file 하늘꽃 2007.09.03 2496
64 젖이라는 이름의 좆 / 김민정 [1] 구인회 2013.06.29 24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