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6534
  • Today : 605
  • Yesterday : 991


전라도길

2010.01.26 21:39

구인회 조회 수:2794 


전라도길 / 한하운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막히는 더위 뿐이더라

낯선 친구를 만나면  
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

천안 삼거리를 지나도 
수세미같은 해가 서산에 남는데
가도가도 붉은 황톳길 속으로
쩔름거리며 걸어 가는길
 
길을 가다가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 한 개가 또  없다
 
나머지 발가락 
두개가 잘릴 때까지
가도 가도 천리 먼 전라도길
이 게시물을
목록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3 눈동자를 바라보며 물님 2009.03.25 2824
202 3분간의 호수 - 서동욱 물님 2012.05.23 2823
201 빈 들판 - 이 제하 물님 2012.05.07 2823
200 오래 되었네.. [1] 성소 2011.08.10 2823
199 설 밑 무주시장 / 이중묵 이중묵 2009.03.03 2820
198 까비르 "신의 음악" [1] 구인회 2012.06.26 2819
197 정지용,「별똥이 떨어진 곳」 물님 2012.07.01 2818
196 구름 한 점 file 구인회 2010.02.02 2814
195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1] 물님 2011.10.10 2814
194 예수에게.1 / 물 [1] file 하늘꽃 2007.09.01 2814
쓰기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