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속에서
2010.03.19 17:37
헤세
안개 속을 헤매면 이상하여라
숲이며 돌들은 모두 외로움에 잠기고
나무들도 서로를 보지 못한다.
모두가 다 혼자이다.
나의 생활이 아직 활기에 찼을 때는
세상은 친구들로 가득했건만
이제 안개가 내리니
보이는 사람 아무도 없다.
어쩔 수 없이 모든 것들로부터
사람을 홀로 떼어놓는 어둠을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은
참으로 지혜로운 사람일 수는 없다.
안개 속을 헤매면 이상하여라
살아 있다는 것은 고독한 것
사람들은 서로를 모르고 산다.
모두가 혼자인 것이다.
안개 속을 헤매면 이상하여라
숲이며 돌들은 모두 외로움에 잠기고
나무들도 서로를 보지 못한다.
모두가 다 혼자이다.
나의 생활이 아직 활기에 찼을 때는
세상은 친구들로 가득했건만
이제 안개가 내리니
보이는 사람 아무도 없다.
어쩔 수 없이 모든 것들로부터
사람을 홀로 떼어놓는 어둠을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은
참으로 지혜로운 사람일 수는 없다.
안개 속을 헤매면 이상하여라
살아 있다는 것은 고독한 것
사람들은 서로를 모르고 산다.
모두가 혼자인 것이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73 | 거룩한 바보처럼 | 물님 | 2016.12.22 | 1797 |
172 | 강 - 황인숙 | 물님 | 2012.07.12 | 1797 |
171 | 이장욱, 「토르소」 | 물님 | 2012.03.27 | 1797 |
170 | 초혼 [1] | 요새 | 2010.07.28 | 1797 |
169 | 숯덩이가 저 혼자 [2] | 요새 | 2010.02.04 | 1797 |
168 | 초 혼(招魂) [1] | 구인회 | 2010.01.28 | 1797 |
167 | 무주 겨울 / 이중묵 [2] | 이중묵 | 2009.02.26 | 1797 |
166 | 눈 / 신경림 | 구인회 | 2012.12.24 | 1796 |
165 | 꽃 -김춘수 | 물님 | 2012.07.24 | 1796 |
164 | 뻘 | 물님 | 2012.06.14 | 1796 |
혼자 속에 비로소 혼이 스스로 익어가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