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하는 생각
2009.04.10 22:07
아침에 하는 생각
물
단검이라면 몰라도
무거운 도끼를
오래 동안 들고 있는 서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 그대 말고 또 있을까요?
통나무를 쪼갤 때만
일심으로 내리치면 그만인 것을.
도끼를 혼자서 오래 동안 들고 있다가
정작 도끼질 할 때는
힘 못 쓰는 사람들이 있지요.
그래서 옛사람은 도를
시소위(時所位)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도끼 자루만 들고 있으면서
자신은 무거운 도끼를 들고 있다고
일생을 착각하는 거겠지요.
내가 그를 일러 무어라고 불러야 할지
그것을 이 아침에 생각하고 있지요.”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53 | 김세형,'등신' | 물님 | 2012.03.12 | 3488 |
152 | 사랑 | 요새 | 2010.12.11 | 3488 |
151 | 자녀교육을 위한 시 - 칼릴 지브란 | 물님 | 2018.06.05 | 3485 |
150 | 기뻐~ [1] | 하늘꽃 | 2008.03.19 | 3480 |
149 | 님의 침묵 [1] | 물님 | 2009.05.29 | 3479 |
148 | 사로잡힌 영혼 [1] | 물님 | 2018.09.05 | 3477 |
147 | 당신의 모습 [1] | 물님 | 2009.09.01 | 3475 |
146 |
나비 / 류 시화
[1] ![]() | sahaja | 2008.06.16 | 3472 |
145 | 나는 우주의 것 - 정명 | 키론 | 2011.11.21 | 3469 |
144 | 신현락, 「고요의 입구」 | 물님 | 2013.01.08 | 346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