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7410
  • Today : 1184
  • Yesterday : 1296


찔레꽃

2008.05.25 21:30

운영자 조회 수:2835




찔레꽃


                 물




경각산 내려가는 길
오월의 찔레꽃들도
길을 찾아 내려오고 있다.
누군가를 따라
어디론가 가고 싶은 것일까
저리 바삐 달음박질 하는 것은.




돌아보면 섬이었던 어린 시절
저기 찔레꽃처럼  나도
무작정 길을 찾던 마음이었다.
가고 가도 끝이 없는 길
그 길은 나에게로 가는 길
탄식의 한스러운 숨을 몰아쉬던  
고개 길이었다.




바람은 불어대는 데
오월의 찔레꽃
어쩌자고 길을 따라 내려오는가.    
내 가슴을 찌르고 있는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3 구름의 노래 [1] 요새 2010.07.28 1468
312 연애시집 - 김용택 [2] 물님 2010.10.29 1468
311 나는 숨을 쉰다 [1] 물님 2011.11.28 1468
310 빈 들판 - 이 제하 물님 2012.05.07 1471
309 삶이 하나의 놀이라면 물님 2012.04.07 1473
308 3분간의 호수 - 서동욱 물님 2012.05.23 1473
307 물님 2011.01.25 1474
306 포도가 저 혼자 file 요새 2010.07.18 1475
305 함성호, 「너무 아름다운 병」 물님 2011.11.22 1475
304 무주 겨울 / 이중묵 [2] 이중묵 2009.02.26 14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