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7408
  • Today : 1182
  • Yesterday : 1296


찔레꽃

2008.05.25 21:30

운영자 조회 수:2834




찔레꽃


                 물




경각산 내려가는 길
오월의 찔레꽃들도
길을 찾아 내려오고 있다.
누군가를 따라
어디론가 가고 싶은 것일까
저리 바삐 달음박질 하는 것은.




돌아보면 섬이었던 어린 시절
저기 찔레꽃처럼  나도
무작정 길을 찾던 마음이었다.
가고 가도 끝이 없는 길
그 길은 나에게로 가는 길
탄식의 한스러운 숨을 몰아쉬던  
고개 길이었다.




바람은 불어대는 데
오월의 찔레꽃
어쩌자고 길을 따라 내려오는가.    
내 가슴을 찌르고 있는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73 Rumi Poem 1 루미의 시1 [2] sahaja 2008.04.17 2839
» 찔레꽃 [9] file 운영자 2008.05.25 2834
371 카이로스 시. 기도.1 이병창 [3] 하늘꽃 2008.04.22 2829
370 매미 소리 속에 매미가 있다 이병창 2005.09.05 2824
369 바람 [6] file sahaja 2008.04.30 2810
368 모서리를 읽다 김경천 2005.10.11 2810
367 사족.. 물님의 시에 음악을 달다.. [2] file 새봄 2008.03.29 2805
366 금강산에서. [2] 하늘꽃 2008.05.09 2803
365 불재의 봄 [4] file 운영자 2008.04.09 2798
364 죽어서 말하는 고려인들의 비석 [1] file 송화미 2006.04.23 2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