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1168
  • Today : 483
  • Yesterday : 844


민들레

2008.11.19 11:23

운영자 조회 수:2959

민들레



십일월의  예배당으로 가는
길섶에는
손톱만한 민들레가 피어있다.


사람의 발자국 소리에
키를 낮추고 낮춘 민들레.
세상의 길들은 위험하다지만
아무런 대책도 없이
민들레는 피어있다.  


뛰어 놀고 있는 아이들은
알고 있을까.
발밑의 민들레가 어떻게 피어나
시들어 가는지를.
십일월의 마지막 민들레가
어쩌자고  피어나 있는지를.  


               11. 1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3 그리움 [2] file 샤말리 2009.01.12 3154
192 나비 (제비꽃님) [1] 고결 2012.07.05 3153
191 배달 [1] 물님 2009.03.12 3151
190 「짐승이 되어가는 심정」 물님 2012.08.13 3150
189 문태준 - 급체 물님 2015.06.14 3145
188 사랑하는 까닭 [3] 물님 2009.09.27 3142
187 물님! 나는 천개의 바람 (들어 보세요) [1] file 하늘꽃 2010.03.06 3140
186 감각 요새 2010.03.21 3139
185 기뻐~ [1] 하늘꽃 2008.03.19 3135
184 둥우리여 - 백글로리아 [2] 구인회 2012.09.26 3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