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7312
  • Today : 907
  • Yesterday : 1071


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물님 조회 수:2331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3 새해 다짐 -박노해 물님 2023.01.04 2500
242 소동파의 시 물님 2021.12.18 2497
241 바다는 file 운영자 2007.09.09 2497
240 절망은 나무 벤치 위에 앉아 있다. 물님 2021.12.09 2490
239 꽃눈 물님 2022.03.24 2488
238 포도주님독백 [7] 하늘꽃 2008.08.21 2479
237 나만의 삶 - 홀리오 노보아 폴란코 세상 2013.10.25 2470
236 삶이 하나의 놀이라면 물님 2012.04.07 2469
235 [5] 하늘꽃 2008.11.17 2469
234 이육사 유고시 -광야 물님 2021.06.10 24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