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0685
  • Today : 844
  • Yesterday : 1032


이별1

2011.08.20 20:56

도도 조회 수:3376

                        이별1

                                                                                                             이성복

당신이 슬퍼하시기에 이별인 줄 알았습니다

그렇지 않았던들 새가 울고 꽃이 피었겠습니까

당신의 슬픔은 이별의 거울입니다

내가 당신을 들여다보면 당신은 나를 들여다봅니다

내가 당신인지 당신이 나인지 알지 못하겠습니다.

이별의 거울 속에 우리는 서로를 바꾸었습니다.

당신이 나를 떠나면 떠나는 것은

당신이 아니라 나 입니다

그리고 내게는 당신이 남습니다

당신이 슬퍼 하시기에 이별인 줄 알았습니다

그렇지 않았던들 우리가 하나 되었겠습니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3 설 밑 무주시장 / 이중묵 이중묵 2009.03.03 3264
162 석양 대통령 물님 2009.05.13 3268
161 나는 눈물을 갖기를 원합니다. [2] 요새 2010.06.19 3270
160 길 잃고 [1] 물님 2011.01.12 3270
159 "되어보기" 를 가르쳐 주는 시(3차 심화과정 중) [4] 포도주 2008.08.11 3272
158 편지 [5] 하늘꽃 2008.08.13 3278
157 어디 숨었냐, 사십마넌 물님 2009.08.31 3281
156 초파일에 [2] file 도도 2009.05.02 3284
155 김수영,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1] 물님 2011.10.18 3284
154 희망 [8] 하늘꽃 2008.08.19 32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