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4401
  • Today : 922
  • Yesterday : 1189


낙화 - 이 형기

2012.10.23 06:42

물님 조회 수:1486

 

 

낙 화

이 형기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이 게시물을
목록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3 모든 것을 사랑에 걸어라 / Rumi 구인회 2012.10.12 1516
202 별속의 별이 되리라 -잘라루딘 루미 구인회 2012.06.30 1515
201 차안의 핸드폰 [3] file 하늘꽃 2009.01.13 1505
200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1] 물님 2011.10.10 1503
199 눈동자를 바라보며 [1] file 운영자 2008.12.28 1502
198 감각 요새 2010.03.21 1501
197 오래 되었네.. [1] 성소 2011.08.10 1498
196 그리움 [2] file 샤말리 2009.01.12 1497
195 마음의 지도 물님 2012.11.05 1495
194 풀꽃 [1] 물님 2010.12.30 1492
쓰기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