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6997
  • Today : 592
  • Yesterday : 1071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2011.10.10 22:03

물님 조회 수:2209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김종삼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녁녘 남대문 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 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고 인정이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알파이고
고귀한 인류이고
영원한 광명이고
다름 아닌 시인이라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3 낯선 곳에서 살아보기 물님 2015.05.19 2265
292 모든 것을 사랑에 걸어라 / Rumi 구인회 2012.10.12 2272
291 그대 옆에 있다 - 까비르 [2] 구인회 2012.02.15 2273
290 이기인- 소녀의 꽃무뉘혁명 [1] 물님 2012.01.13 2275
289 눈동자를 바라보며 물님 2009.03.25 2278
288 멀리 가는 물 [1] 물님 2011.05.24 2279
287 찬양 [6] 하늘꽃 2008.09.25 2280
286 당신에게 말 걸기 [1] 물님 2011.09.26 2282
285 거짓말을 타전하다 [1] [2] 물님 2012.04.24 2282
284 거룩한 바보처럼 물님 2016.12.22 22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