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4121
  • Today : 1247
  • Yesterday : 1340


인생을 말하라면

2011.12.05 23:02

물님 조회 수:1770

 

인생을 말하라면...

                         김 현 승

 

 

인생을 말하라면 모래 위에

손가락으로 부귀를 쓰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팔을 들어

한 조각 저 구름 뜬 흰 구름을 가리키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눈을 감고

장미 아름다운 가시 끝에 입 맞추는 사람도 있지만

 

...

 

인생을 말하라면

나와 내 입은 두 손을 내밀어 보인다

하루의 땀을 쥔 나의 손을 이처럼 뜨겁게 펴서 보인다

 

이렇게 거칠고 이렇게 씻겼지만

아직도 질기고 아직도 깨끗한 이 손을

물어 마지않는 너에게 펴서 보인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3 [4] file 새봄 2008.04.03 2527
92 RUMI Poem 2 [2] file sahaja 2008.04.21 2527
91 기도.2 ( 물님) [2] 하늘꽃 2008.04.23 2527
90 램프와 빵 물님 2014.02.10 2533
89 박재삼, 「가난의 골목에서는 [2] 물님 2013.01.23 2537
88 꽃자리 물님 2013.02.14 2548
87 짧은 전화 긴 여운 - 오리지날 버전으로 [3] 도도 2009.09.28 2557
86 아침에 쓰는 일기.3 [2] 하늘꽃 2008.05.20 2593
85 ㅁ, ㅂ, ㅍ [3] 하늘꽃 2007.12.29 2611
84 마음이 아름다우니 세상이 아름다워라 [2] 구인회 2013.09.18 2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