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6982
  • Today : 577
  • Yesterday : 1071


강 - 황인숙

2012.07.12 10:53

물님 조회 수:2355



황 인숙

당신이 얼마나 외로운지, 얼마나 괴로운지
미쳐버리고 싶은지 미쳐지지 않는지
나한테 토로하지 말라
심장의 벌레에 대해 옷장의 나비에 대해
찬장의 거미줄에 대해 터지는 복장에 대해
나한테 침도 피도 튀기지 말라
인생의 어깃장에 대해 저미는 애간장에 대해
빠개질 것 같은 머리에 대해 치사함에 대해
웃겼고, 웃기고, 웃길몰골에 대해
차라리 강에 가서 말하라
당신이 직접
강에 가서 말하란 말이다.

강가에서는 우리
눈도 마주치지 말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3 그대 옆에 있다 - 까비르 [2] 구인회 2012.02.15 2272
112 모든 것을 사랑에 걸어라 / Rumi 구인회 2012.10.12 2269
111 석양 대통령 물님 2009.05.13 2264
110 낯선 곳에서 살아보기 물님 2015.05.19 2261
109 배달 [1] 물님 2009.03.12 2260
108 내 아비 네 아비 / 이중묵 이중묵 2009.02.04 2259
107 행복해진다는 것 [1] 운영자 2008.12.04 2259
106 호수 -문병란 물님 2012.05.23 2257
105 까비르 "신의 음악" [1] 구인회 2012.06.26 2256
104 설 밑 무주시장 / 이중묵 이중묵 2009.03.03 2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