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4069
  • Today : 836
  • Yesterday : 831


봄은 울면서 온다

2014.03.25 23:00

도도 조회 수:3144

봄은 울면서 온다

 

                                       김명관

 

 

3월에 내리는 비는

봄이 우는 것이다.

 

산다는 것은

사람이나 꽃에게

다 힘겨운 일

 

토닥거리는 바람과

어루만져주는

빗물이

 

위로가 되어주지만

슬픔은 가시질

않는다.

 

봄비가 오는 날엔

꽃도 바람도 함께

운다.

 

추운 겨울을 견딘

꽃은

설움을 이긴 환희에 울고

 

겨우내 몰아치며

나무를 흔들었던

바람은

 

꽃에게 미안해서

운다.

 

봄은 그렇게 서로

울면서

온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3 배달 [1] 물님 2009.03.12 3374
222 보고 싶다는 말은 물님 2012.06.04 3380
221 물님! 나는 천개의 바람 (들어 보세요) [1] file 하늘꽃 2010.03.06 3384
220 보내소서~힘 되도록~ [2] 하늘꽃 2008.06.06 3385
219 이육사 유고시 -광야 물님 2021.06.10 3387
218 감각 요새 2010.03.21 3394
217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2] 물님 2009.07.03 3395
216 차안의 핸드폰 [3] file 하늘꽃 2009.01.13 3396
215 정지용,「별똥이 떨어진 곳」 물님 2012.07.01 3398
214 김종삼, 「라산스카」  물님 2012.07.24 33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