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물
2008.07.21 09:50
여물
인간님네 소막에서 바라 본
소의 눈망울에는
번뇌가 없었다.
송아지도 어미소도
한가롭게 여물을 씹고
잠 잘 때 잠만 자고 있었다.
이 밤에 잠 못들고 뒤척이는 것은
사람 뿐이겠지
번뇌의 여물 먹고 사는
인간 뿐이겠지.
물
댓글 4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83 | 가지 않은 길 | 요새 | 2010.03.19 | 2274 |
| 82 | 가장 좋은 선물은 ? | 물님 | 2010.12.23 | 2273 |
| 81 | 행복 | 요새 | 2010.07.20 | 2273 |
| 80 | 둥우리여 - 백글로리아 [2] | 구인회 | 2012.09.26 | 2271 |
| 79 | 낙화 - 이 형기 | 물님 | 2012.10.23 | 2270 |
| 78 | 진은영, 「훔쳐가는 노래」 | 물님 | 2012.10.09 | 2270 |
| 77 | 추우니 함께 가자 - 박노해 | 물님 | 2016.02.02 | 2269 |
| 76 | 길 [2] | 요새 | 2010.09.09 | 2268 |
| 75 | 마음의 지도 | 물님 | 2012.11.05 | 2265 |
| 74 | 나는 나 I 마에스터 에크하르트 (Master Eckhart) | 구인회 | 2012.07.24 | 2262 |
그렇게 지새는 밤이 있어 물님의 가슴은 빛이 나는게 아닐까 .. 생각해봅니다.
빛나는 가슴에도 번뇌의 여물이 있음이 참 아름답게 다가옵니다.
물님에게는 번뇌도 시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