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3089
  • Today : 687
  • Yesterday : 874


세월이 가면

2015.02.20 07:40

물님 조회 수:3025

< 세월이 가면 > 

                         박인환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마음에 있어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도
과거는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내 서늘한 가슴에 있건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3 꽃 한송이 [3] 운영자 2008.11.09 3011
322 킬리만자로의 표범 [2] 물님 2011.07.03 3014
321 안부 [3] file 물님 2009.03.05 3015
320 가을의 기도 물님 2012.11.11 3015
319 물님의 시 - 화순 운주사 운영자 2007.08.19 3016
318 내 똥에서 나온 반딧불 [1] 운영자 2007.07.19 3019
317 선생님 [5] 하늘꽃 2008.11.22 3019
316 진정한 여행 물님 2017.02.24 3020
315 언젠가도 여기서 [1] 물님 2012.06.18 3021
314 바다 [3] 이상호 2008.09.08 3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