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가면
2015.02.20 07:40
< 세월이 가면 >
박인환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마음에 있어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도
과거는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내 서늘한 가슴에 있건만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83 | 가을의 기도 | 물님 | 2012.11.11 | 3042 |
| 82 | 킬리만자로의 표범 [2] | 물님 | 2011.07.03 | 3038 |
| 81 | 김남주, 「추석 무렵」 | 물님 | 2011.09.14 | 3035 |
| 80 | 물님의 시 - 화순 운주사 | 운영자 | 2007.08.19 | 3035 |
| 79 | 불 [5] | 하늘꽃 | 2008.11.17 | 3034 |
| 78 | 바다가 말하기를 [2] | 운영자 | 2008.12.06 | 3032 |
| 77 | 오규원, 「겨울숲을 바라보며」 | 물님 | 2012.01.02 | 3027 |
| 76 | 봄은 울면서 온다 | 도도 | 2014.03.25 | 3022 |
| 75 |
파랑새를 찾아서...(한글판요^^)
[1]  | 이규진 | 2009.06.26 | 3018 |
| 74 | 희망가 | 물님 | 2013.01.08 | 30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