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7413
  • Today : 1187
  • Yesterday : 1296


별의 먼지 - 랭 리아브

2020.11.23 15:15

도도 조회 수:1355

별의 먼지


    랭 리아브



한 번도 본 적 없는 얼굴로

한 번도 들은 적 없는 이름으로

당신이 온다 해도 나는 당신을 안다.

몇 세기가 우리를 갈라놓는다 해도

나는 당신을 느낄 수 있다.

지상의 모래와 별의 먼지 사이

어딘가 매번의 충돌과 생성을 통해

당신과 나의 파동이 울려퍼지고 있기에


이 세상을 떠날 때 우리는

소유했던 것들과 기억들을 두고 간다

사랑만이 우리가 가져갈 수 있는 유일한 것

그것만이 한 생에서 다음 생으로

우리가 가지고 가는 모든 것


한 번도 본 적 없는 얼굴로

한 번도 들은 적 없는 이름으로

당신이 온다 해도 나는 당신을 안다.


  -  류시화 <마음챙김의 시> 중에서



[꾸미기]KakaoTalk_20201123_093107026_01.jpg

*** 산수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별의 먼지 - 랭 리아브 [1] file 도도 2020.11.23 1355
362 뱃속이 환한 사람 물님 2019.01.23 1357
361 가을 몸 물님 2017.11.02 1362
360 상사화 요새 2010.03.15 1369
359 참 닮았다고 물님 2016.09.04 1372
358 나비에게 file 요새 2010.07.18 1373
357 南으로 창을 내겠소 file 구인회 2010.03.11 1375
356 조문(弔問) 물님 2016.11.24 1377
355 요새 2010.07.20 1382
354 가난한 새의 기도 물님 2016.07.18 13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