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7433
  • Today : 1207
  • Yesterday : 1296


아침에 하는 생각

2009.04.10 22:07

물님 조회 수:1491


아침에 하는 생각
               물

단검이라면 몰라도

무거운 도끼를

오래 동안 들고 있는 서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 그대 말고 또 있을까요?

통나무를 쪼갤 때만

일심으로 내리치면 그만인 것을.

 

도끼를 혼자서 오래 동안 들고 있다가

정작 도끼질 할 때는

힘 못 쓰는 사람들이 있지요.

그래서 옛사람은 도를

시소위(時所位)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도끼 자루만 들고 있으면서

자신은 무거운 도끼를 들고 있다고

일생을 착각하는 거겠지요.

내가 그를 일러 무어라고 불러야 할지

그것을 이 아침에 생각하고 있지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3 풀 -김수영 물님 2012.09.19 1506
142 김세형,'등신' 물님 2012.03.12 1503
141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file 구인회 2010.01.29 1502
140 섬진강 / 김용택 file 구인회 2010.02.18 1501
139 석양 대통령 물님 2009.05.13 1501
138 이별1 도도 2011.08.20 1499
137 보고 싶다는 말은 물님 2012.06.04 1498
136 한동안 그럴 것이다 물님 2011.05.05 1498
135 내 아비 네 아비 / 이중묵 이중묵 2009.02.04 1498
134 시론 물님 2009.04.16 14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