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 - 이재무
2012.09.06 12:17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사내는 갑자기 늙기 시작하였다
활어가 품은 알같이 우글거리던
그 많던 '간절'을 누가 다 먹어치웠나
'간절'이 빠져나간 뒤
몸 쉬 달아오르지 않는다
달아오르지 않으므로 절실하지 않고
절실하지 않으므로 지성을 다할 수 없다
- 이재무, 시 '간절' 중에서 -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73 | 전화 -마종기 시인 | 물님 | 2012.03.26 | 2204 |
272 | 내가 사랑하는 사람 | 물님 | 2012.03.19 | 2496 |
271 | 물 [1] | 샤론(자하) | 2012.03.12 | 2572 |
270 | 김세형,'등신' | 물님 | 2012.03.12 | 2471 |
269 | 풀꽃 - 나태주 [2] | 고결 | 2012.03.06 | 2497 |
268 | 최영미, 「선운사에서」 | 물님 | 2012.03.05 | 2498 |
267 | 동시 2편 | 물님 | 2012.03.02 | 2610 |
266 | 그대 옆에 있다 - 까비르 [2] | 구인회 | 2012.02.15 | 2371 |
265 | 이기인- 소녀의 꽃무뉘혁명 [1] | 물님 | 2012.01.13 | 2374 |
264 | 오규원, 「겨울숲을 바라보며」 | 물님 | 2012.01.02 | 247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