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9824
  • Today : 1050
  • Yesterday : 1280


나는 벗어 나리라

2011.03.10 08:37

물님 조회 수:7157

 

 

장막 한 겹에 불과한 이 운무에 생애를 걸지 마라.

 내 힘으로 찢을 수 없는 것이라면,

 놓아 버리라.

그 안개의 구덩이에 나를 던져

 무익하게 익몰하는 어리석음 대신에

나는 내 마음을 끌어올려, 벗어나리라.

이 안개보다 내 마음이 높아져야,

 나는 벗어난다.

- 최명희의 '혼불 6' 중에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31 "내가 하고싶은 일"에 대한 묵상 도도 2013.10.23 5926
430 자기 기만 물님 2020.08.26 5930
429 가온의 편지 /I can't breathe file 가온 2020.06.02 5934
428 압바 Abba file 도도 2019.10.25 5942
427 선생님의 사랑 물님 2020.08.12 5945
426 프란치스코 교황. 물님 2022.08.27 5946
425 소설가 박경리 물님 2021.02.11 5973
424 시작과 마무리의 차이 물님 2021.01.20 5992
423 변화되었는가 물님 2020.06.04 5997
422 가온의 편지 / 당신이 봄입니다 [3] file 가온 2020.04.06 6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