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8580
  • Today : 1086
  • Yesterday : 1268


경각산 가는 길

2007.09.09 23:04

운영자 조회 수:2172





     경각산 가는 길

                                             이병창


가는 길 멈추고
나를 좀 봐요.
긴 겨울 입 속에 물어 온
나의 슬픔이
어떻게 불려졌다
풀어지고 있는가를.
가던 길 그만 멈추고
들어봐요.
이처럼 못 견디게 터져 나오는
시절인연들을 봐요.
봄소식을 전하다 숨진 진달래의
뒤를 따라
보랏빛 오동나무의 가슴앓이가
어떻게 피어나고 있는가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3 소동파의 시 물님 2021.12.18 1524
122 꽃 꺾어 그대 앞에 [1] file 구인회 2010.01.30 1524
121 석양 대통령 물님 2009.05.13 1524
120 눈동자를 바라보며 물님 2009.03.25 1524
119 삶이 하나의 놀이라면 물님 2012.04.07 1523
118 나는 숨을 쉰다 [1] 물님 2011.11.28 1523
117 섬진강 / 김용택 file 구인회 2010.02.18 1523
116 배달 [1] 물님 2009.03.12 1522
115 봄밤 - 권혁웅 물님 2012.09.20 1519
114 내 아비 네 아비 / 이중묵 이중묵 2009.02.04 1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