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1797
  • Today : 632
  • Yesterday : 1043


원시 -오세영

2012.07.01 18:00

물님 조회 수:2645

 

 

원시

 

 오 세영

 

멀리 있는 것은 아름답다.

무지개나 별이나

벼랑에 피는 꽃이나

멀리 있는 것은

손에 닿을 수 없는 까닭에 아름답다.

 

 사랑하는 사람아,

 이별을 서러워하지 마라,

 내 나이의 이별이란 헤어지는 일이 아니라

 단지 멀어지는 일일뿐이다.

 네가 보낸 마지막 편지를 읽기 위해서

 이제 돋보기가 필요한 나이,

 

늙는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멀리 보낸다는 것이다.

 머얼리서 바라볼 줄을 안다는 것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3 그대들의 문은 열려있습니다 [3] file 구인회 2009.06.13 2496
112 고독에게 1 요새 2010.03.21 2492
111 그리움 [2] file 샤말리 2009.01.12 2492
110 거짓말을 타전하다 [1] [2] 물님 2012.04.24 2490
109 나는 우주의 것 - 정명 키론 2011.11.21 2489
108 봄 소식 하늘꽃 2009.03.02 2489
107 '차를 마셔요, 우리' - 이해인 물님 2011.04.21 2486
106 가장 좋은 선물은 ? 물님 2010.12.23 2486
105 꽃 한송이 [3] 운영자 2008.11.09 2481
104 진은영, 「훔쳐가는 노래」 물님 2012.10.09 24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