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2143
  • Today : 415
  • Yesterday : 1345


나비 (제비꽃님)

2012.07.05 14:25

고결 조회 수:4527

나비


거울을 닦는다.
지상의 먼지를 씻어내는 비처럼
노랑나비가 거울을 닦는다.

거울의 때를 닦는 시간은
마음의 때를 닦는 시간.
그것은 사랑스러운 시간.

봄의 햇살 같은,
여름의 햇볕 같은,
본래의 마음은 어디 있을까?

닦아지는 거울 속에서,
닦아지는 마음속에서,
날개를 팔랑거려보는 시간.

거울을 닦는 시간은,
마음을 찾는 시간은,
노랑나비의 즐거운 시간.

- 제비꽃 님, '나비'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3 추우니 함께 가자 - 박노해 물님 2016.02.02 4757
132 담쟁이 물님 2014.05.13 4758
131 내 아비 네 아비 / 이중묵 이중묵 2009.02.04 4763
130 설 밑 무주시장 / 이중묵 이중묵 2009.03.03 4764
129 박재삼, 「가난의 골목에서는 [2] 물님 2013.01.23 4768
128 한동안 그럴 것이다 물님 2011.05.05 4773
127 무주 겨울 / 이중묵 [2] 이중묵 2009.02.26 4777
126 그 꽃 [1] 물님 2009.11.22 4780
125 동시 2편 물님 2012.03.02 4793
124 멀리 가는 물 [1] 물님 2011.05.24 47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