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7183
  • Today : 957
  • Yesterday : 1296


세월이 가면

2015.02.20 07:40

물님 조회 수:1537

< 세월이 가면 > 

                         박인환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마음에 있어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도
과거는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내 서늘한 가슴에 있건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3 곳감 맛 귤 맛 [1] 물님 2011.11.08 1441
332 꿈 길에서 1 요새 2010.03.15 1442
331 눈물 [1] 물님 2011.12.22 1442
330 풀 - 김수영 [1] 물님 2011.12.11 1443
329 웅포에서 요새 2010.12.05 1444
328 숯덩이가 저 혼자 [2] 요새 2010.02.04 1445
327 [2] 요새 2010.09.09 1445
326 최영미, 「선운사에서」 물님 2012.03.05 1446
325 초혼 [1] 요새 2010.07.28 1447
324 어떤바람 [2] 제로포인트 2016.04.04 1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