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8685
  • Today : 422
  • Yesterday : 924


안개 속에서

2010.03.19 17:37

요새 조회 수:2259

                                                                        헤세

         안개 속을 헤매면 이상하여라
         숲이며 돌들은 모두 외로움에 잠기고
         나무들도 서로를 보지 못한다.
         모두가 다 혼자이다.

        나의 생활이 아직 활기에 찼을 때는
        세상은 친구들로 가득했건만
        이제 안개가 내리니
        보이는 사람 아무도 없다.
 
       어쩔 수 없이 모든 것들로부터
      사람을 홀로 떼어놓는 어둠을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은 
      참으로 지혜로운 사람일 수는 없다.

     안개 속을 헤매면 이상하여라
     살아 있다는 것은 고독한 것
    사람들은 서로를 모르고 산다.
    모두가 혼자인 것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3 그대 옆에 있다 - 까비르 [2] 구인회 2012.02.15 2338
302 별속의 별이 되리라 -잘라루딘 루미 구인회 2012.06.30 2338
301 눈동자를 바라보며 [1] file 운영자 2008.12.28 2344
300 폼 잡지 말고 [1] 하늘꽃 2011.06.02 2347
299 정지용,「별똥이 떨어진 곳」 물님 2012.07.01 2347
298 거룩한 바보처럼 물님 2016.12.22 2347
297 행복해진다는 것 [1] 운영자 2008.12.04 2348
296 나비 (제비꽃님) [1] 고결 2012.07.05 2348
295 확신 [2] 이상호 2008.08.03 2355
294 배달 [1] 물님 2009.03.12 2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