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0985
  • Today : 863
  • Yesterday : 927


포도가 저 혼자

2010.07.18 01:24

요새 조회 수:2597

                                                            이 병 창


       포도가 저 혼자
       포도주가 될 수 있을까
       오늘도 내가
       사람으로 살아감은
       단지 속 같은
       내 삶의 자리에서
       열을 받는 일.

       분노와 시름의 거품들을
       모조리 잠재우고
       죽고 죽어서
      불 먹은 가슴
      영원히 썩지 않는 포도주가
      되는 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3 담쟁이 물님 2014.05.13 3007
102 마지막 향기 [2] 만나 2011.03.16 3010
101 나는 천개의 바람 [2] 물님 2010.01.24 3033
100 마음이 아름다우니 세상이 아름다워라 [2] 구인회 2013.09.18 3047
99 램프와 빵 물님 2014.02.10 3056
98 세가지의 영혼, 세가지의 기도 [2] 물님 2009.07.02 3069
97 박성우, 「소금창고 물님 2011.10.24 3071
96 사랑하는 별하나 [1] 불새 2009.09.24 3080
95 그 꽃 [1] 물님 2009.11.22 3080
94 박재삼, 「가난의 골목에서는 [2] 물님 2013.01.23 30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