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감 맛 귤 맛
2011.11.08 07:42
곳감 맛 귤 맛
이 현주
곶감은 언제 먹어도
곶감 맛
귤은 아무리 먹어도
귤맛
귤하고 곶감하고
섞어 먹어도
귤은 귤 맛
곶감은 곶감 맛
나한테서도
내 맛이 날까?
언제 어디서나
내 맛이 날까?
곶감은 좋아하고
귤은 싫어하는 사람이 있듯이
나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사람들이 좋아하고 싫어하는 게
곶감 탓도 아니고 귤 탓도 아니니
세상이 나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또한 내 상관할 바 아니다.
나한테서는
내 맛만이 나거라.
언제 어디서나
내 맛만이 나거라.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43 | 진은영, 「훔쳐가는 노래」 | 물님 | 2012.10.09 | 4722 |
142 | 포도가 저 혼자 | 하늘꽃 | 2007.09.15 | 4727 |
141 | 초혼 [1] | 요새 | 2010.07.28 | 4728 |
140 | 양애경 - 조용한 날들 [1] [1] | 물님 | 2012.05.15 | 4731 |
139 | 경각산 가는 길 | 운영자 | 2007.09.09 | 4733 |
138 | -정현종 ‘가을, 원수 같은 | 물님 | 2021.10.19 | 4733 |
137 | 독일 발도로프학교 아침 낭송의 시 | 물님 | 2009.04.16 | 4741 |
136 | 그리움 [2] | 샤말리 | 2009.01.12 | 4745 |
135 | 행복해진다는 것 [1] | 운영자 | 2008.12.04 | 4747 |
134 | 당신은 [2] | 하늘꽃 | 2008.03.20 | 4750 |
나 한테서는
내 맛만이 나거라
언제 어디서나
참 뭉클하게 다가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