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감 맛 귤 맛
2011.11.08 07:42
곳감 맛 귤 맛
이 현주
곶감은 언제 먹어도
곶감 맛
귤은 아무리 먹어도
귤맛
귤하고 곶감하고
섞어 먹어도
귤은 귤 맛
곶감은 곶감 맛
나한테서도
내 맛이 날까?
언제 어디서나
내 맛이 날까?
곶감은 좋아하고
귤은 싫어하는 사람이 있듯이
나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사람들이 좋아하고 싫어하는 게
곶감 탓도 아니고 귤 탓도 아니니
세상이 나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또한 내 상관할 바 아니다.
나한테서는
내 맛만이 나거라.
언제 어디서나
내 맛만이 나거라.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13 | 나비 (제비꽃님) [1] | 고결 | 2012.07.05 | 1676 |
112 | 강 - 황인숙 | 물님 | 2012.07.12 | 1725 |
111 | 설정환, 「삶의 무게」 | 물님 | 2012.07.12 | 1719 |
110 | 나는 나 I 마에스터 에크하르트 (Master Eckhart) | 구인회 | 2012.07.24 | 1649 |
109 | 꽃 -김춘수 | 물님 | 2012.07.24 | 1721 |
108 | 거울 | 물님 | 2012.07.24 | 1673 |
107 | 김종삼, 「라산스카」 | 물님 | 2012.07.24 | 1686 |
106 | 「짐승이 되어가는 심정」 | 물님 | 2012.08.13 | 1668 |
105 | 서정주, 「푸르른 날」 | 물님 | 2012.09.04 | 1701 |
104 | 새벽밥 | 물님 | 2012.09.04 | 1667 |
나 한테서는
내 맛만이 나거라
언제 어디서나
참 뭉클하게 다가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