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2032
  • Today : 867
  • Yesterday : 1043


전라도길

2010.01.26 21:39

구인회 조회 수:2609 


전라도길 / 한하운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막히는 더위 뿐이더라

낯선 친구를 만나면  
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

천안 삼거리를 지나도 
수세미같은 해가 서산에 남는데
가도가도 붉은 황톳길 속으로
쩔름거리며 걸어 가는길
 
길을 가다가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 한 개가 또  없다
 
나머지 발가락 
두개가 잘릴 때까지
가도 가도 천리 먼 전라도길
이 게시물을
목록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3 귀를 위하여 /물님 하늘꽃 2007.09.14 2601
222 석양 대통령 물님 2009.05.13 2601
221 초 혼(招魂) [1] file 구인회 2010.01.28 2601
220 봄밤 - 권혁웅 물님 2012.09.20 2601
219 아직 가지 않은 길 [2] file 구인회 2010.02.05 2603
218 멀리 가는 물 [1] 물님 2011.05.24 2605
217 이홍섭, 「한계령」 물님 2012.06.21 2606
216 바다는 file 운영자 2007.09.09 2609
» 전라도길 구인회 2010.01.26 2609
214 봄날에 [1] 요새 2010.01.01 2611
쓰기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