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83 | 갈 대,, `신경림 | 구인회 | 2010.03.15 | 1718 |
| 182 | 자녀교육을 위한 시 - 칼릴 지브란 | 물님 | 2018.06.05 | 1717 |
| 181 | 아침에 하는 생각 | 물님 | 2009.04.10 | 1716 |
| 180 | 낯선 곳에서 살아보기 | 물님 | 2015.05.19 | 1715 |
| 179 | 언젠가도 여기서 [1] | 물님 | 2012.06.18 | 1715 |
| 178 | 설정환, 「삶의 무게」 | 물님 | 2012.07.12 | 1713 |
| 177 | 사랑 | 요새 | 2010.12.11 | 1713 |
| 176 | 세월이 가면 | 물님 | 2015.02.20 | 1712 |
| 175 | 꽃 -김춘수 | 물님 | 2012.07.24 | 1711 |
| 174 |
나는 배웠다 / 샤를르 드 푸코
[1]  | 구인회 | 2010.07.27 | 1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