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말하라면
2011.12.05 23:02
인생을 말하라면...
김 현 승
인생을 말하라면 모래 위에
손가락으로 부귀를 쓰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팔을 들어
한 조각 저 구름 뜬 흰 구름을 가리키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눈을 감고
장미 아름다운 가시 끝에 입 맞추는 사람도 있지만
...
인생을 말하라면
나와 내 입은 두 손을 내밀어 보인다
하루의 땀을 쥔 나의 손을 이처럼 뜨겁게 펴서 보인다
이렇게 거칠고 이렇게 씻겼지만
아직도 질기고 아직도 깨끗한 이 손을
물어 마지않는 너에게 펴서 보인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3 | 절망은 나무 벤치 위에 앉아 있다. | 물님 | 2021.12.09 | 1644 |
82 | 폼 잡지 말고 [1] | 하늘꽃 | 2011.06.02 | 1644 |
81 |
시인의 말
[1] ![]() | 하늘꽃 | 2009.01.17 | 1640 |
80 | 나는 나 I 마에스터 에크하르트 (Master Eckhart) | 구인회 | 2012.07.24 | 1639 |
79 | 멀리 가는 물 [1] | 물님 | 2011.05.24 | 1639 |
78 | 행복 | 요새 | 2010.07.20 | 1639 |
77 | 석양 대통령 | 물님 | 2009.05.13 | 1639 |
76 | 독일 발도로프학교 아침 낭송의 시 | 물님 | 2009.04.16 | 1639 |
75 | 물.1 [3] | 요새 | 2010.07.22 | 1638 |
74 |
초파일에
[2] ![]() | 도도 | 2009.05.02 | 16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