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8626
  • Today : 1132
  • Yesterday : 1268


강 - 황인숙

2012.07.12 10:53

물님 조회 수:1553

강

황 인숙

당신이 얼마나 외로운지, 얼마나 괴로운지
미쳐버리고 싶은지 미쳐지지 않는지
나한테 토로하지 말라
심장의 벌레에 대해 옷장의 나비에 대해
찬장의 거미줄에 대해 터지는 복장에 대해
나한테 침도 피도 튀기지 말라
인생의 어깃장에 대해 저미는 애간장에 대해
빠개질 것 같은 머리에 대해 치사함에 대해
웃겼고, 웃기고, 웃길몰골에 대해
차라리 강에 가서 말하라
당신이 직접
강에 가서 말하란 말이다.

강가에서는 우리
눈도 마주치지 말자

이 게시물을
목록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3 돌 [4] file 새봄 2008.04.03 2300
302 고백시편 -13 [2] 조태경 2008.06.14 2299
301 사랑하는 별하나 [1] 불새 2009.09.24 2288
300 나는 당신의 마음을 지니고 다닙니다 [1] 물님 2010.03.17 2287
299 당신은 [2] 하늘꽃 2008.03.20 2286
298 마지막 향기 [2] 만나 2011.03.16 2284
297 사대원무주 四大元無主 [7] file 구인회 2010.02.06 2273
296 10월 [1] 물님 2009.10.12 2260
295 sahaja님의 '불재'를 읽다가... [3] 포도주 2008.05.23 2257
294 느을 당신이 있네요. [1] 솟는 샘 2013.11.06 2249
쓰기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