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2684
  • Today : 1150
  • Yesterday : 1259


아침에 하는 생각

2009.04.10 22:07

물님 조회 수:1718


아침에 하는 생각
               물

단검이라면 몰라도

무거운 도끼를

오래 동안 들고 있는 서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 그대 말고 또 있을까요?

통나무를 쪼갤 때만

일심으로 내리치면 그만인 것을.

 

도끼를 혼자서 오래 동안 들고 있다가

정작 도끼질 할 때는

힘 못 쓰는 사람들이 있지요.

그래서 옛사람은 도를

시소위(時所位)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도끼 자루만 들고 있으면서

자신은 무거운 도끼를 들고 있다고

일생을 착각하는 거겠지요.

내가 그를 일러 무어라고 불러야 할지

그것을 이 아침에 생각하고 있지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3 초 혼(招魂) [1] file 구인회 2010.01.28 1679
282 세상의 등뼈 물님 2011.06.13 1679
281 풀꽃 - 나태주 [2] file 고결 2012.03.06 1680
280 음악 [1] 요새 2010.03.19 1681
279 당신은 file 물님 2009.06.01 1682
278 김종삼, 「라산스카」  물님 2012.07.24 1682
277 밥이 하늘입니다 물님 2010.11.29 1684
276 눈물 [1] 물님 2011.12.22 1686
275 당신의 모습 [1] 물님 2009.09.01 1690
274 별속의 별이 되리라 -잘라루딘 루미 구인회 2012.06.30 16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