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9531
  • Today : 757
  • Yesterday : 1280


인생을 말하라면

2011.12.05 23:02

물님 조회 수:1534

 

인생을 말하라면...

                         김 현 승

 

 

인생을 말하라면 모래 위에

손가락으로 부귀를 쓰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팔을 들어

한 조각 저 구름 뜬 흰 구름을 가리키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눈을 감고

장미 아름다운 가시 끝에 입 맞추는 사람도 있지만

 

...

 

인생을 말하라면

나와 내 입은 두 손을 내밀어 보인다

하루의 땀을 쥔 나의 손을 이처럼 뜨겁게 펴서 보인다

 

이렇게 거칠고 이렇게 씻겼지만

아직도 질기고 아직도 깨끗한 이 손을

물어 마지않는 너에게 펴서 보인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3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3] file 이중묵 2009.01.24 1541
312 석양 대통령 물님 2009.05.13 1542
311 양애경 - 조용한 날들 [1] [1] 물님 2012.05.15 1543
310 까비르 "신의 음악" [1] 구인회 2012.06.26 1543
309 눈동자를 바라보며 물님 2009.03.25 1546
308 무주 겨울 / 이중묵 [2] 이중묵 2009.02.26 1547
307 숯덩이가 저 혼자 [2] 요새 2010.02.04 1547
306 당신에게 말 걸기 [1] 물님 2011.09.26 1547
305 함성호, 「너무 아름다운 병」 물님 2011.11.22 1547
304 거울 물님 2012.07.24 1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