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5679
  • Today : 345
  • Yesterday : 933


찔레꽃

2008.05.25 21:30

운영자 조회 수:3380




찔레꽃


                 물




경각산 내려가는 길
오월의 찔레꽃들도
길을 찾아 내려오고 있다.
누군가를 따라
어디론가 가고 싶은 것일까
저리 바삐 달음박질 하는 것은.




돌아보면 섬이었던 어린 시절
저기 찔레꽃처럼  나도
무작정 길을 찾던 마음이었다.
가고 가도 끝이 없는 길
그 길은 나에게로 가는 길
탄식의 한스러운 숨을 몰아쉬던  
고개 길이었다.




바람은 불어대는 데
오월의 찔레꽃
어쩌자고 길을 따라 내려오는가.    
내 가슴을 찌르고 있는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 부모로서 해줄 단 세가지 물님 2018.05.09 1684
32 뱃속이 환한 사람 물님 2019.01.23 1681
31 길을 잃으면 물님 2019.09.30 1680
30 다시는 헤여지지 맙시다/ 오영재 계관시인(북한) [1] file 구인회 2018.04.29 1676
29 도도 2019.12.19 1672
28 '나에게 영웅은' 물님 2019.09.30 1672
27 가을 노래 - 이해인 물님 2017.11.02 1672
26 행복 - Hermann Hesse 물님 2019.12.07 1671
25 꽃은 달려가지 않는다 [1] 물님 2018.03.31 1671
24 자기 삶의 연구자 물님 2018.06.06 16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