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5232
  • Today : 831
  • Yesterday : 1527


전라도길

2010.01.26 21:39

구인회 조회 수:2030


전라도길 / 한하운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막히는 더위 뿐이더라

낯선 친구를 만나면  
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

천안 삼거리를 지나도 
수세미같은 해가 서산에 남는데
가도가도 붉은 황톳길 속으로
쩔름거리며 걸어 가는길
 
길을 가다가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 한 개가 또  없다
 
나머지 발가락 
두개가 잘릴 때까지
가도 가도 천리 먼 전라도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3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1] 관계 2008.05.15 2519
122 김수영,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1] 물님 2011.10.18 2543
121 봄날 [4] file sahaja 2008.04.22 2550
120 길 잃고 [1] 물님 2011.01.12 2552
119 그대가 곁에 있어도 물님 2011.01.17 2559
118 다이아몬챤스 공개^^ [2] 하늘꽃 2008.04.22 2562
117 사월에^^음악 [5] 하늘꽃 2008.03.27 2563
116 비상구 [2] 하늘꽃 2008.05.12 2567
115 Rumi / Become the Sky 하늘이 되라 [3] sahaja 2008.04.16 2570
114 벚꽃이 벚꽃에게 [3] 운영자 2008.04.17 25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