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5321
  • Today : 920
  • Yesterday : 1527


전라도길

2010.01.26 21:39

구인회 조회 수:2083


전라도길 / 한하운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막히는 더위 뿐이더라

낯선 친구를 만나면  
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

천안 삼거리를 지나도 
수세미같은 해가 서산에 남는데
가도가도 붉은 황톳길 속으로
쩔름거리며 걸어 가는길
 
길을 가다가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 한 개가 또  없다
 
나머지 발가락 
두개가 잘릴 때까지
가도 가도 천리 먼 전라도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3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file 구인회 2010.01.29 2076
162 진정한 여행 물님 2017.02.24 2075
161 강 - 황인숙 물님 2012.07.12 2073
160 꽃 꺾어 그대 앞에 [1] file 구인회 2010.01.30 2071
159 세상의 등뼈 물님 2011.06.13 2070
158 빈 들판 - 이 제하 물님 2012.05.07 2068
157 갈 대,, `신경림 구인회 2010.03.15 2068
156 거울 물님 2012.07.24 2067
155 김세형,'등신' 물님 2012.03.12 2067
154 연애시집 - 김용택 [2] 물님 2010.10.29 2067